배틀그라운드는 지금이 전성기다. 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 상승세를 발판 삼아 단일 게임 중심의 구조에서 다각화된 브랜드 전략으로 체질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8135억 원, 영업이익 400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 29.0%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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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여전히 배틀그라운드다. 지난 3월 진행된 'PUBG 8주년' 기념 이벤트 직후 스팀 동시접속자 수는 135만 명까지 치솟았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8주년 이벤트 이후 게임의 여전한 흡인력을 입증했다”며 “올해 실적 역시 지난해 못지 않은 강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PUBG의 확장 전략은 올해도 전방위적으로 이어진다. 올해 PUBG의 주요 업데이트 계획으로 ▲2분기 대형 아이돌 콜라보 ▲3분기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의 두 차례 협업 ▲커스터마이징 중심 ‘컨텐더 시스템’ ▲신규 모드 ▲AI 시스템 전면 개편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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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크래프톤은 ‘인조이(inZOI)’를 통해 전혀 다른 장르의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인조이는 출시 직후 글로벌 스팀 판매 차트 1위를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인조이’는 도시 시뮬레이션 장르의 인생형 콘텐츠로 스팀 동시접속자 수는 최대 8만 7377명을 기록했다.
물론 반응이 전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초반 기대와 달리 현재는 하락세를 보이는 추이다. 이에 안 연구원은 “올해 내 최소 세 번 이상의 대형 업데이트와 DLC 확장이 예정돼 있으며, 콘텐츠 생산 주기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롱런을 시도할 것”이라며 단기 반응에 휘둘리지 않는 전략을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이제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방향을 넓히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한 라이브 서비스는 물론 '인조이' 같은 장르 확장, 그리고 다양한 협업을 통한 IP 활용 다변화가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