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98.4% 찬성 가결…성명문 작성 뒤 퇴진 요구
|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관악캠퍼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전체 학생총회(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의 건'을 투표에 부친 결과, 총 투표자 2556명 중 찬성 2516표(전체 98.4%), 반대 4표, 기권은 36표으로 가결됐다.
총학생회는 의결된 내용을 바탕으로 성명문을 작성한 뒤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방침이다.
총회 발언에 나선 생활대학 소비자학과 송모씨(24학번)는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하며 종북반국가세력 척결을 외쳤다. 그러나 지금 군대를 동원해 안보를 유린하고 진정으로 북한 이득을 주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현재 탄핵을 반대하는 여론이 있다. 헌정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헌법 어긴 사람을 지키는 것이 헌정 수호인가"라며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총회에 참석한 일부 재학생들은 대학 정문 방향으로 1㎞가량 행진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단과대학, 동아리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흔들며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한편 서울대 전체 학생총회가 열린 것은 5년 만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칙에 따르면 총회는 본회의 활동의 중대한 사안을 토의·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로서 재학생 1500여 명 이상이 출석해야 개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