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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2주 전 지난 2022년 기록한 1900억달러를 넘어선 후 또 한 번 최대 시총을 경신한 것이다. 코인데스크는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 후 300억달러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달러 등 기존 법정화폐 또는 가상자산을 담보로 하거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보장하는 가상자산이다. 대부분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며 해당 코인은 미국 달러 예금, 단기 미국 국채, 현금성 자산 등으로 100% 지원된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테더의 스테이블코인인 USDT는 한 달 동안 12% 증가하며 1390억달러를 기록,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USDC도 10% 가량 증가한 410억달러로 나타났다. 여기에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도 최종 승인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스테이블코인 전망이 더욱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2025년 스테이블코인 시총이 400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활성화되면 실물연계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연계자산 상품을 거래할 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온체인 기록이 남기 때문에 자금 흐름 및 거래 추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RLUSD 등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에 등장하면 알트코인 시장 경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의 다양성 역시 강화된다.
다만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면 규제 환경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승인된 RLUSD를 포함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면 운영 상황이나 신뢰성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대될수록 규제가 더욱 강력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규제 방향성에 부합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에 꾸준히 등장한다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