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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모작, 자신을 먼저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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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기자

승인 : 2014. 11. 28. 11:06

[인터뷰]조헌재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
"계속 존경받고 싶다면 사회에 공헌해야"
사본 -조헌재 센터장 이모작5
조헌재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송병형 기자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인문학아카데미와 사회공헌아카데미가 꼽힌다. 조헌재 센터장(62)은 “인생이모작의 전환점에 선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며 프로그램 참여를 권했다. 비록 은퇴했지만 경제적 활동력은 여전히 왕성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바라는 직업과 사회가 허락하는 직업 환경과는 괴리가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인생의 전환점에 선 은퇴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기업체의 최고경영인을 비롯해 나름대로 높은 사회적 지위에 있었던 분들이 그 지위를 놓고 나오면 외부환경은 종전과 너무나 판이해진다. 더 이상 과거의 자신이 아니다. 존경받는 지위가 아닌 한 명의 평범한 사회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면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말은 이렇지만 모든 걸 내려놓는다는 게 쉽지 않다. 전문직 종사자들은 돈을 적게 받고 몇 시간 소일거리라도 화이트업종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만 사회에는 그런 일자리가 별로 없고 나이든 사람들에게 차례가 돌아가지도 않는다. 정작 사람이 필요한 곳은 3D업종이 많다. 본인이 바라는 것과 사회에서 주어지는 환경과의 괴리가 무척 크다. 계속 사회적으로 존경받기를 원한다면 그 괴리는 사회공헌이나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메워 나가야 한다.”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사회공헌아카데미와 인문학아카데미를 추천한다. 센터가 문을 열고 가장 먼저 만든 프로그램이 사회공헌아카데미다. 요새는 시니어라고 해도 노인이라고 말하기 곤란할 정도로 스스로 젊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활동하고 싶어 한다. 이 분들에게 사회복지 혜택보다는 스스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찾아드리자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실제 교육을 받다가 아이템을 찾아내시고 함께 힘을 합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시는 분들이 많다. 센터에서는 이모작 인큐베이터실을 마련해 도와드리고 있다. 인문학아카데미는 인생을 되돌아보고 인생이모작을 어떻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인생일모작 기간에는 업무에 묻혀 주위를 돌아볼 틈이 없었다. 해보고 싶었지만 못했던 공부를 하려는 분들이 많아 인기가 높다.”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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