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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동·서해지구 軍 통신선…“빠른 시일 내 복구, 시급성 인식 같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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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8. 06. 25. 17:30

7년 4개월만의 남북 군사실무접촉, 실무 문제는 문서교환 통해 지속협의
악수하는 남북 군사실무접촉 수석대표
남북 군 통신선 복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5일 서해지구 남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용근 육군대령과 북측 수석대표 육군대좌 엄창남이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남북은 25일 빠른 시일 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은 이날 오전 9시 58분부터 10시 53분까지 1시간가량 서해지구 남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대령급 통신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은 2011년 2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다룬 실무접촉 이후 7년 4개월만이다. 이번 실무접촉은 지난 14일 판문점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인 군 통신선의 완전한 복구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남측에서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외 5명, 북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 외 5명이 각각 참석했다.
국방부는 회담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쌍방은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 통신선 복구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올해 1월 9일에 복원됐으나 음성통화만 가능하며 팩스 등을 주고받으려면 광케이블을 복구해야 한다. 동해지구 통신선은 군사분계선(MDL) 이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실돼 새로 개설해야 한다.

국방부는 “우선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며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산불로 인해 완전히 소실된 만큼 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 소요 기간 등을 추가 협의해 빠른 시일 내 복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북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복구와 관련한 실무 문제에 대해서는 문서협의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차기 군사분야 회담 일정 등에 대해서는 통지문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며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 복구 등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사항이 빠른 시간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유관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해 해상에서 남북 함정이 우발적으로 충돌하지 않도록 국제무선통신망을 통해 안정적으로 교신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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