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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물건 실어 나른다…서울교통공사 “도심물류체계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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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서 기자

승인 : 2019. 12. 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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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기반 생활물류플랫폼 구상도./제공 =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기반시설을 활용해 물건을 실어 나르거나 보관하는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는 도시철도 인프라(지하철역·차량기지·폐차 예정인 여객열차)를 활용해 친환경 물류 체계를 구축, 도심 내 물류 활동을 지원하는 일종의 도심 생활 물류 체계를 말한다.

최근 택배물동량이 늘어나고 수도권 지역 집중이 심화되면서 물류업계는 교통 혼잡과 미세먼지 증가, 근로환경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택배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로 운송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공사는 2017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CJ대한통운과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도심물류시스템 구축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기초연구를 통해 화물전용칸이 마련된 전동차를 활용해 화물을 나르는 현장 실험을 진행해왔다.
공사는 물류사업팀을 구성, 공공기관 최초이자 유일하게 직영으로 역사 내 무인물품보관함, 유인보관소를 운영하면서 도시철도 기반의 물류플랫폼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2호선 홍대입구역에 캐리어 등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유인보관소 운영을 시작했다. 추가로 공항과 숙소로 캐리어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이달 중순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올해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물류산업 혁신방안’에 따라 이달 중 개발제한구역 특별법 시행령 개정이 확정되면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기지를 이용한 소규모 택배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공사는 ‘도시철도를 활용한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라는 제목의 연구로 지난달 29일 열린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 2019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김성완 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공사는 앞으로도 시민 편익을 위해 지하철을 이용한 물류사업을 적극 추진해 다양한 생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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