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푸틴,‘러시아·우크라이나인은 고대 루스의 후예’ 기고문에 우크라 혼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720010011225

글자크기

닫기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1. 07. 20. 11:26

푸틴, 오늘날 러·우 양국관계에 대한 유감을 밝히면서 양국민은 고대 루스의 후예로써 민족 통일성을 강조.. 양국 국민의 통합을 확신
젤렌스키, 푸틴 기고문 칭찬..화답약속
우크라 정치계, 찬반논란으로 혼란
clip2021070422502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P통신>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분쟁으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의사를 밝혀 양국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민감한 시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슬라브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 등에 대한 기고문을 공개해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슬라브민족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는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기고문이 우크라이나 전반적인 정치·사회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장문의 기고문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역사적 통합에 관해’를 통해 러시아인과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인 모두 유럽에서 가장 큰 국가였던 고대 루스의 상속인(후예)로서 같은 민족적 유대와 언어를 사용하기에 양국 국민 통합을 확신하며 우크라이나 언어와 전통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역설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고대 문명에서 소련연방헤체 시점까지 양국의 역사적 연대사실과 정치역학적 이해관계를 설명하면서 최근까지 양국 관계와 감정은 매우 좋았지만 2014년 이후 EU(유럽연합)가 우크라이나에 개입하면서 최악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양국 이익이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오늘날 우크라이나의 첨단산업은 도태되고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가 됐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기고문이 공개되자 우크라이나 정치계는 난리가 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고문 공개 다음날인 13일 푸틴 대통령의 기고문을 칭찬하고 곧 답장을 보내겠다고 화답하자 우크라이나 정치계는 찬반논란으로 분열했다.

우크라이나 현직의원이자 인민대표인 예브게니 셰브첸코는 푸틴의 기고문을 적극 환영하며 러시아 대통령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강력한 메세지이며 벨라루스가 양국 화해에 중요한 역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알렉산더 트차센코 우크라이나 문화정보정책부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역사적 해석은 특별히 독창적이지 않고 동의하지 않으며 러시아의 차르(왕)이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지역 및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갑작스런 군 병력 증가로 긴장감이 고조되자 젤린스키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돈바스 지역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거절의사를 보였으나 젤린스키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강행할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