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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화학상, ‘비대칭 유기촉매’ 연구 美맥밀런ㆍ獨리스트 공동수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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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10. 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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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리스트(왼쪽)와 데이비드 맥밀란.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비대칭 유기촉매 반응’이라고 부르는 분자를 만드는 정밀 도구 개발에 성공한 두 학자가 2021 노벨 화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올해 120주년을 맞은 노벨상 화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맥밀런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미국)와 베냐민 리스트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독일) 등 2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학자는 비대칭 유기촉매에 대한 연구로 전통적인 유기화학 분야의 난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촉매라고 하면 금속과 효소 등 두 가지만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두 학자는 이를 뛰어넘어 작은 유기 분자를 이용해 ‘비대칭형 유기촉매’를 개발했다.

위원회는 “분자 형성을 위한 새롭고 독창적인 유기촉매 반응은 새 의약품 연구에 도움을 준다”며 “신약부터 태양 전지의 빛을 포착할 수 있는 분자에 이르기까지 분자를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이 만든 유기촉매는 탄소 원자로 구성된 안정적인 골격을 가져 다양한 활성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런 특징들이 제약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고 화학을 더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5000만원)가 주어진다.
이로써 올해 노벨상은 반환점을 돌았다. 4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수상자가 공개됐다. 이어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스웨덴)이 만든 노벨상은 1901년부터 시상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은 생명의 신비를 담은 유전자(DNA)를 마음대로 잘랐다가 붙이는 유전자 교정 도구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개발한 여성 화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와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노벨상 역사상 6~7번째 여성 화학상 수상자에 오른 바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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