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간병지옥
'간병지옥(看病地獄)'이란 말이 아프게 다가오는데요. 부모 간병비가 너무 많이 들어 자녀의 고통이 지옥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비슷한 말로 '간병파산'도 있는데 간병비용 대느라 자녀가 파산한다는 뜻입니다.
간병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월 200만원은 기본이고 450만원을 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간병인을 구하기가 쉬운 것도 아닙니다. 비용 부담이 얼마나 크면 파산, 지옥이란 말을 다 할까요.
간병받는 부모 가운데 한 달에 200만~400만원의 간병비를 부담할 능력이 있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결국 자녀들이 부담해야 하는데 자녀의 능력이 없을 수도 있고, 능력이 있더라도 자녀들이 서로 비용 부담을 꺼릴 수도 있습니다.
간병이 몇 개월에 끝난다면 어려워도 버티겠지만 1년, 2년, 3년씩 간다면 자녀의 고통을 말로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간병비는 이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인 숙제가 되었습니다.
마침 윤석열 대통령이 며칠 전 간병비 부담으로 간병지옥이라는 말이 있다며 부담을 줄이는 데 정부가 나서라고 보건복지부에 지시했는데 지옥 탈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 매그니피센트 7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는 미국에서 잘나가는 7개의 빅테크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를 묶어서 부르는 신조어입니다. Magnificent는 장대하고 훌륭하다는 뜻인데 증시에서 잘나간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증시에서 이들 기업이 성과를 내면서 S&P500 지수의 상승도 이끌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올해 주가가 75%나 뛰었다고 합니다. 이러니 투자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매그니피센트 7 이전에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5개 업체의 앞 글자를 따서 FAANG으로 불렀습니다. 미국이 세계 빅테크와 증시를 지배하는 것은 이런 업체들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도 빅테크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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