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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재구성] 40대 자산가 납치사건…CCTV는 못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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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04. 01. 06:00

범행 이용 차량 주차했다 덜미
'총력대응' 전담수사팀 구성
모든 강력팀 투입해 일망타진
성남 중원경찰서
경기 성남중원경찰서.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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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도심에서 40대 자산가를 납치해 10시간 가까이 감금·폭행한 일당은 범행에 이용한 고가의 피해자 차량을 오피스텔 주차장에 주차하면서 경찰에 덜미를 붙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개월 동안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했지만, 발 빠르게 전담팀을 구성해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일망타진됐다.

31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 중원경찰서는 지난 29일 '서울 40대 남성 납치사건'의 주범 A씨 등 8명(구속 5명·불구속 3명)을 강도상해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40대 자산가를 납치·폭행한 이들은 범행 이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 피해자 차량을 주차했다가 경찰에 차례로 검거됐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A씨 등은 지난 20일 새벽 1시께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거리에서 피해자 D씨와 술자리를 가진 주범 A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주겠다며 D씨를 속였고, A씨는 범행을 모의한 일당과 함께 D씨를 그대로 차량으로 납치했다.

이들은 D씨에게 40억원을 요구하며 차 안은 물론 노상 주차장에서 폭행을 이어갔다. 그러다 D씨가 입을 열지 않자 경기 성남시 중원도 도촌동의 한 도로에 손과 발이 묶인 D씨를 버리고 도주했다.
이후 신고를 접수한 성남 중원경찰서는 '총력 대응하라'는 임준영 서장 지시로, 모든 강력팀(5개)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꾸렸고 도주 차량을 뒤쫓기 시작했다.

수사팀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 각 팀마다 역할을 나눠 다방면으로 수사를 이어가다 수시간 뒤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 범행에 이용된 D씨의 차량이 주차된 사실을 확인해 잠복 끝에 일당 중 1명을 체포했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이 자취를 감춰 한때 수사에 난항이 예상됐지만, 동선 추적과 피의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수사망을 좁혀 주범 A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전담수사팀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맡은 역할을 정확히 수행해 신속히 범인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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