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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조계종 진우스님, 의협 회장 당선인에게 “입장 차 좁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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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4. 08. 12:06

총무원장 진우스님, 임 회장 당선인 예방받아
국민의 피해 강조하면 중재자로 나설 것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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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왼쪽)이 임현택 대한의사협의회 회장 당선인(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임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8일 진우스님을 예방했다./사진=황의중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8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의 예방을 받고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이날 진행된 예방에서 진우스님은 임 당선인에게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선 안타까운 심정을 이해한다며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 차를 서서히 좁혀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진우스님을 찾은 임 당선인은 이날 의사들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그는 "전공의들은 많으면 일주일에 120시간 근무할 정도로 힘들게 일했다. 그래도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서 참고 해왔다. 그런데 정부가 의대 정원 문제를 강행하면서 전공의를 폄하하고 마치 범죄자 다루듯이 취급한 부분에 대해 회의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 이 사태가 끝나도 의료진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을까 봐 우려된다. 빨리 사태가 해결됐으면 한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진우스님은 "의료계는 누적된 문제가 우선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정부 쪽은 그동안 전혀 의사 증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래서는) 의사들 본인도 힘들겠지만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 환자들은 당장 생명하고 직결되는 부분이다. 국민들도 답답한 심경이다. 국내 7대 종단의 지도자가 모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대표의장으로 제가 있는데 우리들이 모여서 중재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또 "의사 증원에 대해선 대다수의 국민도 동조를 한다. 이 부분을 의사협회가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세부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는 게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은 서로가 좁힐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좁힐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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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회장 당선인의 얘기를 듣고 고민하는 진우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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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의회 임 회장 당선인과 일행을 접견한 진우스님과 조계종 집행부 스님들./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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