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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이란-이스라엘에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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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8. 07. 17:17

이집트와 요르단 외무장관과 통화
전운 고조에 "상호보복은 악순환" 강조
하니예 암살은 이란 주권 침해 주장
하마스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로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커지자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더불어 가자 전쟁 휴전을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 역시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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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이란과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중국 외교부가 7일 밝힌 바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전날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왕 위원 겸 부장은 우선 압델라티 장관에게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장이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것이 지역 정세를 더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넣었다"면서 "이런 암살 행위는 유엔(UN) 헌장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 동시에 이란의 주권과 존엄을 침해한 행동이다. 또 각 당사자의 평화 촉진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 가자 휴전을 더 요원하게 만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단호히 반대하고 강하게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호 보복은 악순환을 낳는다. 폭력으로 폭력에 대응하는 것은 모순을 격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한 후 가자 충돌 문제에 이중 잣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 겸 부장은 이어 사파디 장관에게 "국면의 악화와 긴장 고조를 피하는 핵심은 가자 지구의 전면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조속히 실현하는 데 있다"면서 "국제 사회는 응당 이에 관해 더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압델라티, 사피디 양 장관 역시 국제 사회가 함께 노력해 충돌 상황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 주임은 이날 이외에도 즉각적 전면 휴전 실현과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팔레스타인 통치' 원칙으로 전후 통치를 추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두 국가 해법' 이행이라는 중국의 '3단계 구상' 추진도 재차 주장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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