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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에 고민하는 말레이시아…재계, 외국인 노동자 쿼터 확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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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승인 : 2024. 08. 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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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재계는 외국인력 공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더엣지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재계를 중심으로 외국인력 공급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건설업, 생산업 등 말레이시아인들이 기피하는 이른바 3D 업종에서 구인난을 겪어 주요 업종에 대한 외국인력 공급 요구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경영자협회(MEF)는 8일 정부에 국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력 유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EF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부족한 노동력은 80만명을 넘어섰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약 3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 분야에서는 23만명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생산업과 서비스업 등 내국인이 기피하는 산업이 필요한 노동시장 인력은 10만명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는 외국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말레이시아 내 전체 노동자는 1416만8300명이었다. 이 중 외국인은 223만2900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15%에 달한다. 특히 건설업, 농업 등의 분야에서는 95% 이상이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외국인력은 국내 노동력 부족에 따른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해 줄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를 해소하고자 15%의 쿼터(도입한도)를 설정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제계는 산업 현장의 인력난 완화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 고용 규모를 더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셰드 후세인 MEF 회장은 "플랜테이션 등 주요 산업이 외국인 노동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제 기업 현장의 수요를 충족하려면 외국인 노동자 쿼터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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