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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제한 철폐 中, 원전도 11기 건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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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8. 20. 18:34

리창 총리 주재 회의에서 결정
효과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도
2030년에 세계 최다 원전 보유도 가능
중국이 제조업 부문에서의 외국인 투자 제한을 전면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외자 기업들의 '차이나 엑소더스'를 어떻게든 막아보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낙 '엑소더스'가 열풍처럼 불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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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한 창업 박람회에 참가한 외국인 투자자들. 앞으로는 외국인 투자 제한 철폐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전날 리창(李强)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외국인 투자 접근에 대한 특별관리조치(2024년판)' 등 4개 문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제조업 부문에서 외국인 투자 제한을 모두 없애는 등 외자 진입을 한층 완화할 것이 확실시된다. 또 통신과 교육, 의료 서비스 등 분야에 대한 개방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는 이외에 서비스 무역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이 높은 수준의 개방 확대와 새로운 대외 무역 동력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강조되기도 했다. 더불어 중국 국영 핵공업집단 산하 자회사가 개발하는 '장쑤 쉬웨이 1단계' 등 5개 원전 프로젝트와 관련, 원전 총 11기 건설 계획도 승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지난 2년 동안 매년 10기의 신규 원전을 승인한 중국이 탄소 감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번에는 11개로 역대 가장 많은 원전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사의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를 인용, 중국이 2030년까지 프랑스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승인받은 원전 11기의 건설에는 최소 2200억 위안(37조40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완공까지는 약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핵에너지산업협회(CNEA)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56기의 원전을 가동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전체 전기 수요의 약 5%를 담당하고 있다. 원전이 더 늘어나 전기 생산이 증가하더라도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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