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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국어·수학·영어, 지난 수능과 6월 모평보다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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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9. 04. 17:24

9월 모의평가 준비하는 수험생들
9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의 국어·수학·영어 주요영역은 '불수능'으로 꼽힌 지난해 2024학년도 수능과 올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모평에서 EBS 연계율은 50%를 웃돌았다.

EBS 국어 대표강사인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평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난이도는 2024학년도 수능, 올해 6월 모평보다 쉬운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독서에서 11번과 16번, 문학에서 25번, 선택과목에서는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5번 문항이 꼽혔다. EBS 연계율은 51.1%였다.

입시업계도 이번 국어가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평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킬러문항이 배제된 전년도 9월 모평과 수능, 올해 6월 모평과 대비해 가장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수학 대표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에서 출제됐다"며 "공통과목의 난도를 낮추고, 계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보다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들이 꼽혔다. EBS 연계율은 50%였다.

입시업계도 수학영역이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공통과목에서 지난 6월 모평 문제에서 등장했던 배열과 비슷하게 배열됐고, 익숙한 표현의 문제들이 출제돼 학생들이 다소 편안하게 시험을 치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어영역은 난도 논란이 일었던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은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으면 1등급이지만, 당시 1등급 비율은 1.47%에 그쳤다.

EBS 영어 대표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평보다 매우 쉽게 출제됐다"며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을 배재했다"고 설명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31번·34번(빈칸 추론), 36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문항 등이 꼽혔다. EBS 수능 연계교재와의 연계율은 53.3%다.

입시업계에서도 영어영역이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봤다. 대성학원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지문의 소재가 어렵지 않고, 오답 선지의 매력도가 높지 않아 평이한 난이도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은 이날 치러진 시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9일부터 수시 원서를 접수하게 된다. 올해 수능 출제 방향과 관련해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수능은 어렵다고 전제를 깔고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중 상대적으로 낮은 시험 성적을 고려해 향후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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