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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위기? 글로벌 은행들, 中 성장률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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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9. 04. 20:25

올해 전망치 잇따라 5% 미만으로 낮춰
5% 안팎에서 4.8%로 하향 조정
골드만삭스·UBS 등 이어 BOA도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IB)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5% 미만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설마설마했던 중국의 경제 위기가 진짜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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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 발표를 신뢰할 경우 중국 당국만 인식하지 못하는 위기가 한 매체의 만평에서 보듯 목전에 이르렀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징지르바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미국 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의 5%에서 4.8%로 낮췄다. 이와 관련, BOA는 "중국의 재정·통화 정책이 기대했던 것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 수요를 촉진시키는데 불충분하다"고 전망치를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과 2026년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 역시 기존의 4.7%에서 4.5%로 하향 조정했다.

BOA는 이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 향후 2년 동안 중국 경제성장률은 목표치(5%) 이하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5.3%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2분기에는 4.7%로 떨어지면서 5% 안팎 성장이라는 중국 당국의 목표치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를 불러왔다.
BOA에 앞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UBS 등 주요 글로벌 은행들 역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5% 미만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예컨대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된 직후 증가율 전망치를 5.0%에서 4.9%로 낮췄다. 또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지난주 부동산 산업 침체를 이유로 올해 전망치를 4.9%에서 4.6%로 하향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외에 JP모건의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6%, 노무라홀딩스는 4.5%에 불과하다. 통신은 이처럼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전망치를 낮춘 것에 대해 "중국이 올해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공감대가 세계 대형은행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여전히 자신감을 피력하고는 있으나 중국 경제가 진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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