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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앙숙’ 트럼프와 두 차례 통화…관계 개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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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9. 25. 11:44

정치계와 공개소통 자제하며 거리두기
META-PLATFORMS/ZUCKERBERG <YONHAP NO-5145> (REUTERS)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로이터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불편한 사이였던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최근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하며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저커버그가 정치계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정파성이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례를 보도했다.

지난 7월 미네소타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중 저커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총격 사건과 관련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를 표했다.

저커버그는 몇 주 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총격 사건 당시 촬영된 사진을 메타 측에서 삭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해당 이미지를 가짜라고 판단했다는 해명이었다.
저커버그를 포함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경영진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IT 분야를 꺼려왔으며 회사가 정치적 이슈에 관여하면 더 많은 감시를 받는다고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저커버그는 정계와 공개적인 소통을 하지 않으면서 물밑에서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있다.

그는 2020년 대선 기간에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비영리 단체에 4억2000만 달러(약 5600억원)를 기부해 불공정한 방식으로 민주당을 돕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SNS에 "내가 당선되면 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선거 사기꾼들을 찾을 것이며 장기간 감옥으로 보낼 것"이라며 "우리는 당신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다. 저커벅스 조심해"라고 경고했다.

'저커벅스'는 '저커버그'와 달러를 의미하는 은어 '벅스'를 합쳐 만든 단어다.

이후 저커버그는 저명한 공화당 관련 전략가인 브라이언 베이커를 고용해 관계 개선을 시도해 왔다. 베이커는 트럼프 캠프에 올해 대선과 관련해 기부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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