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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귀책은 진보교육감… 서울교육 10년 암초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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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10. 03. 18:03

인터뷰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후보
12년 만에 이룬 보수 진영 단일화
교육위 활동 등 '미래 전문가' 자신
가난하면 레벨 테스트도 못 받아
기초학력 신장 위해 지필고사 부활
공교육 질 제고·교권보호 등 약속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3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고 있다. /박성일 기자
"이번 보궐선거의 귀책사유는 진보교육감의 불법행위다. 서울시민들이 현명한 판단해달라."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3일 아시아투데이 인터뷰에서 '10·16 보궐선거'에 대해 "지금 진보진영은 자꾸 윤석열 정부 심판으로 몰고 가는데, 이건 교육감 선거이고 10년 진보교육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규정했다. 12년 만에 보수 단일화를 이룬 조 후보는 상대 후보로 진보 단일화를 이룬 정근식 후보와의 차별점에 대해 '염치'와 '경쟁력'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정 후보가 대학교수로 초·중등 교육과 관련해 어떠한 활동이나 발언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서울교육감 하겠다고 나오니 과연 '염치'가 있는 건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또 "정 후보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 등 과거사 문제를 파는 작업만 해왔다"며 "저는 교육시민운동, 국회 교육위 활동, 직전에는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을 맡아 서울교육복지정책인 '서울런'을 입안했다. '과거 전문가'냐, '미래 전문가'냐. 교육감으로서 누가 전문가인지 서울시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보궐선거로 인해 이번에 당선된 서울시교육감의 잔여 임기는 1년 8개월가량이다. 이에 조 후보는 우선 잔여임기 동안 지난 10년 간 뿌리내린 서울교육의 암초, 지뢰, 폭탄을 빠르게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서울교육의 암초, 지뢰, 폭탄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마을공동체사업 등으로, 이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떨어진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 조 후보는 지필고사 부활 및 학업성취도평가 전수조사를 내세웠다. 조 후보는 "좌파 교육감들이 시험을 죄악시해 없앴는데, 지금 학생들 실력이 어느 수준인지 부모가 모른다"며 "돈 있는 집 애들은 학원 다니고 '레벨 테스트' 받아 개선하는데, 가난한 집 애들은 그런 기회조차 없다. 이런 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교육을 어떻게 바꿀 건지.

"지난 10년간 혁신학교 등 서울교육의 암초를 우선 제거하고, 핵심적으로 우리 아이들의 학력신장뿐 아니라 몸, 마음 건강을 살피겠다. 그래서 붙인 이름이 '體仁智(체인지)' 교육이다. 요체는 '공교육의 질 관리'다. 특히 아이들 마음건강상태도 측정이 필요하다. AI 기술 발달로 종합적으로 마음 건강 상태를 테스트할 수 있다. 몸 건강, 마음 건강 부분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존중·배려·협동을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이루겠다."

-방과 후 학교나 늘봄 학교, 학부모 민원 등 교사업무 부담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학교에 쓸데없는 행정 업무들이 많아서 간소화시켜야 된다. 원칙적으로 교사들을 행정업무에서 배제하고 오로지 학생들을 가르치고, 수업연구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또 빠르게 행정업무 간소화를 약속하겠다. 나아가 늘봄이나 방과후수업은 거버넌스를 학교와 지자체로 이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교 내 '교장-교사' 체제가 아닌 '스쿨 인 스쿨(School in school·학교 내 학교)' 개념으로서 책임 소재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

-탈원전 교육이나 동성애 코드 등은 학교에서 걸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탈원전이나 동성애 등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 합의를 이루지 않았다. 교사 개인의 정치 및 사상의 자유는 보장해야 하지만, 이를 학생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원칙이다. 적어도 사회에서 '합의되고 합의되고 또 합의된' 것만 학교 담장을 넘어야 된다. 100% 완전한 진실은 없겠지만 그래도 진실에 가장 가깝다고 합의된 것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수, 진보 나눌 일이 아니다."

-보수 단일화가 되면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는데.

"전혀 아니다. 지금 서울 유권자의 정치적 지형이 진보 60%, 보수 40%정도다. 다만 진보성향 유권자 중에서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후보에 투표하는 경우도 있다. 여론조사에서 제가 약간 지는 걸로 나오는 것도 있다. 그래서 아주 빡빡한 5 대 5 싸움이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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