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서경석 교수, 단일 수술자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 500례 돌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10010005007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0. 10. 11:38

9년 만의 성과…서울대병원 순수 복강경 간이식 수술 새 이정표
[사진]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서경석 교수
/서경석 교수
서경석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단일 수술자로서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 500례를 돌파했다. 이는 단일 외과의사로서 세계적으로도 드문 성과로, 기증자 간 절제술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10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 교수는 지난 2015년 11월 처음으로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 시행 후 9년 만에 성과를 달성, 서울대병원이 복강경 간이식 수술 분야에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기증자 간 절제술은 기증자 간 일부를 적출해 환자에게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대다수 병원에서는 개복 수술로 진행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전체 기증자 간 절제술의 85% 이상을 순수 복강경 수술로 시행한다. 작은 절개를 통해 로봇이나 다른 보조 기구 없이 복강경 기구만을 사용해 간을 적출하는 방식으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데다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젊은 기증자에게 선호되고 합병증 위험이 낮아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번 성과는 지난 2021년 서울대병원이 병원 전체적으로 누적 500례의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달성한 것과는 별개로, 단일 수술자로서 달성한 독보적인 기록이라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이는 기증자 간 절제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초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됐지만 현재 평균 수술시간은 3~4시간으로 단축돼 개복 수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번 500례 돌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성과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상처가 적어 기증자의 만족도가 높은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이 표준 수술법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우리나라가 복강경 간 수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로봇 수술이 점차 선호되는 추세"라며 "로봇 수술은 손쉽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고비용 문제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수가 개선을 통해 로봇 수술의 보편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