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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소비자 잡아라”… 신명품·온라인몰 키우는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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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4. 11. 06. 18:02

신규 브랜드 가니 등 발굴 적극적
자크뮈스 5개 매장개점, 고객접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프라인도 확대
자사몰 SSF샵·유튜브 활용 공략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경기침체와 길어진 폭염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사 브랜드와 신명품, 온라인숍 등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6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신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해 실적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MZ세대 소비자다. 이미 회사는 아미·메종키츠네·르메르에 이어 최근 자크뮈스·스튜디오 니콜슨·가니 등을 새롭게 발굴했다. 신명품은 현대적인 패션과 개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젊은 층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기준 자크뮈스는 국내 총 5개의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 중이다. 이 브랜드는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판매액이 무려 60% 신장했다. 스튜디오 니콜슨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3층에 첫 단독 매장을 개점한 뒤 국내 총 3개 매장을 확보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60% 상승했다. 티셔츠·크루넥·카디건 등이 주력 제품인 가니는 8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삼성물산 패션은 '비이커'·'10꼬르소꼬모' 등 편집숍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명품을 찾고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입점 브랜드의 확장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도 나선다. 플래그십 스토어와 단독 매장 확대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고객에게 직접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물산 패션은 MZ세대를 주 타깃으로 자체 브랜드 키우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캐주얼 브랜드 '샌드사운드'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복 '디애퍼처'에 이어 지난 6월 새롭게 론칭한 '앙개'도 2535 세대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에잇세컨즈'는 MZ세대를 노린 공격적 마케팅 전략으로 지난해 매출 약 3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주 소비층 공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패션의 온라인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사 브랜드와 입점 경쟁력을 앞세운 자사몰 'SSF샵'과 유튜브 채널 '세사패TV'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신명품의 주요 고객층인 MZ 세대를 겨냥한 다채로운 브랜드 경험과 친밀감 제고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장기화된 불황과 길어진 폭염으로 3분기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며 "신규 브랜드를 추가 발굴, 육성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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