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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3분기 부진 속 ‘자사주 소각’ ‘年 500억 배당’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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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11. 07. 16:45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올 3분기 전년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대대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연간 500억원 규모 배당을 약속한 게 골자다.

현대백화점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64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68억원으로 3.2% 증가했다.

백화점 별도 영업이익은 약 71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고 순매출 역시 5683억원으로 2.1% 줄었다. 면세점은 영업손실 약 8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순매출은 2282억원으로 3.9% 감소했다. 이러한 이유는 커넥트현대 부산의 리뉴얼 공사와 올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가을·겨울 시즌 패션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것이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다만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반등에 성공하며 실적 감소분을 일정부분 상쇄했다. 영업이익이 약 1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77.1% 증가했고 순매출은 2729억원으로 23.2%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누스는 핵심 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에서 주문이 정상화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압축률을 최대 50% 이상 늘린 신제품(스몰박스)로 인해 수익률도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 구조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전했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자사주 77만3628주를 소각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기업가치제고계획'를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 통상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가가 오르는 영향이 있다. 이는 유통주식수가 줄어들면 남은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또 3년 내 백화점 평균을 상회하는 ROE(자기자본이익률) 6%, 3년 내 백화점 Peer 평균을 상회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4배, 장기 0.8배 이상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25년부터 기말 배당과 별도로 반기 배당을 최소 100억원 이상 시행하고 2027년까지 연간 배당 지급총액 500억원 수준으로 단계적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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