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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첫 한국형 산업단지…‘해외’ 내다본 박상우 장관 성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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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11. 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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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흥옌성에서 열린 '클린 산업단지' 준공식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욱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사장과 흥옌성 공단관리위원장이 '제2 산단 개발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흥옌성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북부 흥옌성(省)에 한국이 투자하고 꾸린 첫 '한국형 산업단지'가 조성됐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와 동남쪽으로 맞닿은 흥옌성에선 '클린 산업단지(VTK)' 준공식이 열렸다. 이 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KBI건설·신한은행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베트남 기업과 함께 1.431㎢ 규모로 조성한 산단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클린 산단은 베트남 내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국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원팀'으로 힘을 합해 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한 것은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LH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흥옌성장 등과 산단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당 사업을 시작했다. LH 사장 시절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거듭 강조하며 야심차게 챙겼던 사업의 수확을 국토부 장관으로 돌아와 거둔 셈이다.
이 산단은 한국의 강소 중견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고 행정·금융·세무 등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미 한국 기업 20여곳이 입주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LH 관계자는 "흥옌성에 현재 17개 산업단지가 있는데 활동에 들어간 것은 10개 산단이다. 친환경·AI 등 현대적인 기술 인프라와 미래지향적인 산업단지가 될 것"이라 귀띔했다.

흥옌성은 베트남의 수도이자 노이바이 국제공항이 있는 하노이와, 베트남 북부의 물류 거점인 하이퐁 항구와 가까운 최상의 입지로 꼽힌다. 쩐 꾸옥 반 흥옌성 인민위원장은 "흥옌성의 유리한 입지와 한국 기업들의 과학기술이 결합해 보다 많은 투자협력 기회를 창출하길 희망한다"며 투자·경영 활동을 위한 유리한 조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LH와 흥옌성은 제2산단 개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국토부와 LH는 앞으로 흥옌성이 제안한 제2산단 후보지 4곳을 검토하며 추가 산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아울러 오는 25일 국토부가 추진 중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과 도시 수출 사업의 첫 프로젝트인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을 본격화 하기 위해 현지 공공·민간기업 20여곳과 예비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LH는 삼성전자가 진출해 잘 알려진 박닌성에 한국의 판교신도시와 비슷한 약 8㎢ 규모의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을 위해 관련 시장 조사와 타당성 조사 등을 추진 중이다.

박 장관은 "한국의 도시개발·산업단지·주택 건설 전문 기업인 LH가 그동안 한국에서 쌓았던 역량을 발휘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 잘 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는데, 결실을 거두게 돼 개인적으로도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신도시 사업 수주 등 K-신도시와 산업단지 수출 등을 확대해 "우리 건설업을 부양하고 해외 경제영토를 넓혀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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