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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온라인’이 20년째 사랑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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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11. 26. 11:53

국내 최초의 코믹 무협 온라인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이 올해로 서비스 20주년을 맞았다. 동시에 원작 만화 '열혈강호'는 연재 3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 만화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다.

스토리 작가 전극진과 그림 작가 양재현이 만들어낸 이 작품은 만화와 게임이 함께 성장하며 IP의 힘을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열혈강호 온라인'과 원작 만화 '열혈강호'는 단순한 원작과 게임의 관계를 넘어, 서로의 가치를 높이며 함께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엠게임과 작가들은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피드백을 수용하고 콘텐츠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장수 IP로서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년과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팬들과 함께한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 만화에서 게임으로...IP의 힘과 새로운 도전
1994년 연재를 시작한 무협 만화 '열혈강호'는 코믹한 요소와 깊이 있는 스토리로 국내 만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서양 판타지와 일본 만화가 주류였던 당시 시장에서 '열혈강호'는 한국 만화의 저력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환상의 콤비, 전극진과 양재현 두 작가는 1989년 아마추어 애니메이션 단체 AAW에서 처음 만나 30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코믹한 캐릭터 한비광과 카리스마 넘치는 담화린의 조합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무거운 복수나 혈투가 주를 이루는 기존 무협 만화와 달리, '열혈강호'는 유머와 무협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이는 남성 독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들에게도 어필했다.
이러한 원작의 매력을 게임으로 옮겨온 '열혈강호 온라인'은 2004년 국내 출시 이후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캐릭터를 5등신으로 디자인하고, 카툰 렌더링 기법을 사용하여 화사한 파스텔톤의 그래픽을 구현했다. 이는 당시 서양 판타지 위주의 게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만화의 인기와 게임의 성공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임 내에 원작의 에피소드를 구현하고, 만화 속 캐릭터들이 게임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 중국에서의 역주행 신화...글로벌 IP로의 도약
'열혈강호 온라인'은 국내를 넘어 중국, 대만, 일본, 태국, 싱가포르, 미국 등 전 세계로 진출하며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 중국에 진출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서비스 6개월 만에 총 가입자 수 12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30만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0만 명을 기록하며 중국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2019년 공성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중국에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신규 콘텐츠 추가와 발 빠른 업데이트, 현지화된 이벤트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중추절, 국경절, 광군제 등의 이벤트 시즌에는 매출과 동시 접속자가 급상승하며 서비스 이래 최고 월 매출을 연속으로 경신했다.

이같은 성공은 중국 퍼블리셔 베이징후롄징웨이와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에서부터 시작됐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게임 규제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대응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러한 글로벌 성공은 엠게임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엠게임은 2022년 매출 734억 원, 2023년 816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지속적인 인기가 큰 몫을 했다.

지난 2023년 7월에는 중국 게임 개발사 킹넷과 그래픽 리소스 활용 허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민강호'를 개발,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엠게임은 국내 퍼블리싱 서비스도 맡을 예정이다.

◆ 20주년과 30주년의 만남...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
2024년은 '열혈강호 온라인'과 원작 만화 '열혈강호' 모두에게 특별한 해이다. 이를 기념하여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

최근 '열혈강호 온라인'은 승직 시스템의 7번째 단계인 '승천7식'을 공개했다. 승천7식을 완료하면 새로운 무공과 기공, 그리고 170레벨의 최강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유저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승천7식은 4단계의 의뢰를 통해 진행되며, 게임머니와 기연을 소모하여 최종 승직이 완료된다. 신규 무공과 기공은 화려한 이펙트와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했다.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2025년 3월에는 원작과 연계된 신규 월드가 추가된다. 

한비광이 장백산을 탈출하여 도착한 마을로, 원작에서 중요한 전투가 펼쳐진 장소인 '안미마을', 세외 4대 지역 중 하나로, 살성이 다스리는 지역 '동령', 특별한 시험을 거친 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스러운 지역으로, 고난이도의 콘텐츠가 준비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령의 요충지' 등이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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