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자부심·만족도 높이는 소비 문화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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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67% 증가한 2조5390억원으로 추정된다. 내의나 기본 상하복은 중·저가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외출복은 고가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소비 패턴은 '내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다'는 부모들의 욕구와 맞물려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이끌고 있다.
이에 한세엠케이는 모이몰른·나이키키즈·NBA키즈 등 다양한 아동복 브랜드 전개에 집중한다. '골드키즈(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는 외동아이)'와 같은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회사의 올 3분기 유아동복 매출액은 103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비중 57.67%를 차지했다. 한세엠케이는 2022년 이후, 유아복 중심의 전략적 전환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모이몰른은 한세엠케이의 유아동복 브랜드로 2014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론칭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생산지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로 다변화하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국·일본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백화점 입점과 현지 맞춤형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결과,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나이키키즈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다채로운 상품군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달 기준으로 총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 FW(가을·겨울) 시즌 스키복을 출시하며 소비자 니즈를 적극 수용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자녀 수가 줄어든 가족들은 한 아이에게 집중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소비 심리와 가치 변화로 프리미엄화와 디지털 마케팅이 유아동복 시장에 있어서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