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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여파에 4대 금융 회장·은행장 ‘비상회의’ 소집…새벽내 비상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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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4. 12. 04. 10:14

이날 오전 '비상회의'열고 리스크 점검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주요 임원, 계엄 선포 직후 본점 출근해 '비상체제'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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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각사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인해 국내 금융지주 수장들이 새벽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원·달러환율이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는 등 금융시장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은행장들도 긴급회의를 개최, 금융시장 변동성을 점검하고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금융) 회장과 은행장들은 임원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응안을 검토했다. 고객자산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IT 및 보안 관련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한 상태다. KB금융 임직원들은 전날인 3일 밤 11시부터 비상대기하며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도 전 임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임원들과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자본시장 영향과 환율 점검, 금융당국과 소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한금융도 이날 오전 7시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회의로, 4일 자정부터 은행을 시작으로 리테일 소관 6개 그룹사별 자체점검회의도 함께 열렸다. 신한금융은 내부통제 강화와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해 위기관리 역량을 집중하고 외화 유동성 점검,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IT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계엄 해제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에 적시 대응가능하도록 모니터링을 한다는 방침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예정돼있던 전국 부서장회의 등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특히 정 행장을 포함한 은행 임원회의는 4일 오전 0시, 오전 6시에 먼저 열렸다. 계엄 선포 직후부터 정 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 임원들은 모두 본부로 출근해 비상체제에 대응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계엄령 사태와 관련해 "고객 이용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 회장도 오전 7시 30분부터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내부통제와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IT사고 등에도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도 함영주 회장 주재로 오전 7시 긴급 임원 회의를 열었다. 환율 및 유동성 변동 사안 등을 감안한 리스크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고객과 직원 불안 등으로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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