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경질…역대 최고 퇴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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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글로벌 재취업 컨설팅 업체인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CG&C)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1~10월 회사를 떠난 CEO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824명이었다. 이 업체가 CEO 교체 현황을 추적하기 시작한 2002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 8월 취임 17개월 만에 사령탑을 교체했던 스타벅스를 비롯해 나이키, 스텔란티스, 인텔의 CEO들 모두 주가 및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최근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펫 겔싱어 인텔 CEO도 지속적인 경영난과 주가 하락 등에 책임을 지고 취임 4년 만에 사임했다.
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대 재무학 교수는 "이사회가 점점 더 독립적으로 바뀌면서 CEO가 수익과 주가 측면에서 모두 저조한 실적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실적 압박으로 인해 CEO로서의 예상 임기가 평균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스 교수는 특히 지난 2년간 미국 증시가 호황이었던 점이 CEO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약 20% 상승한 S&P500지수가 올해도 26% 수준의 연초 대비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이를 견인하고 있는 몇몇 대형주들이 CEO들에 대한 이사회와 주주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