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기업 계엄 여파에 새벽 출근·비상대책회의 대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04010002576

글자크기

닫기

장예림 기자 | 김민환 기자 | 이준영 기자

승인 : 2024. 12. 04. 17:24

한전·남동·동서발전 등 전력수급 안정화 집중
수출 지원 '무보·코트라'도 비상대책회의
中企 지원, 기보·기정원 비상상황 대응 모니터링 강화
clip20241204164205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
3일 밤부터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충격 속에 주요 공공기관들은 4일 새벽 간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한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차질 없는 업무 수행을 강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계엄이 해제됐지만 한국전력·남동발전·동서발전 등 전력그룹사는 안정적인 전력계통 유지에 나섰다. 전기가 '필수재'인 만큼 발 빠르게 조치에 나섰다. 한전은 전력설비 계통 운영과 전력설비 출입자 관리 강화 등 2가지 지침을 중점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비상경영 혁신위원회가 있어 그곳에서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동발전 등 발전 자회사들은 전기를 생산하는 곳인 만큼 '안정적인 전력생산 및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남동발전은 4일 새벽 경영진 및 부처의 처·실장들이 출근해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유선상 대기했다. 불요불급한 출장과 휴가 및 행사를 자제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등 모든 부처에서도 출장과 휴가·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동서발전 역시 경영진 및 처·실장들은 오전 8시부터 비상대책을 논의, 전력수급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무역보험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역시 이른 아침부터 비상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강경성 사장님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사장님께서 각자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임원분들은 평소보다 출근을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가적으로 경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 타격에 취약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들도 비상 사태 대비에 나섰다. 기술보증기금은 오전 9시 김종호 이사장 주재로 임원·부장급 회의를 소집, 향후 경제금융 변동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기보의 지원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중소기업 R&D(연구개발)를 도맡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각 본부별로 간부회의를 열어 특이사항 및 경제 상황 등을 모니터링했다. 국민의 건강과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들도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리스크 관리실 주관 하에 비상대책을 가동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장예림 기자
김민환 기자
이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