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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국 외교관 추방 파라과이 강력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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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2. 07. 19:38

린젠 외교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 관행 심각 위반 주장
중국이 중남미의 파라과이가 대만과의 단교를 촉구한 중국 외교관을 추방한 것에 대해 "국제관행 위반"이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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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가 자국 외교관을 추방했다고 보도한 한 매체의 인터넷 판. 중국의 강력 반발을 불러왔다./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7일 보도를 종합하면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라과이의 비난과 요구는 비합리적이다. 근거 없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관행을 심각하게 위반한다"면서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존재한다.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주장한 후 "하나의 중국 원칙은 유엔 총회 결의 2758호에서 오랫동안 확인됐다.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이자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합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준수하는 것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정당하고 명예로운 일이다. 이른바 '내정 간섭'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파라과이 외무부는 6일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 제19차 정기회의 참석을 위해 파라과이를 방문한 중국 대표단의 쉬웨이(許蔚) 중남미 특사에 "내정 간섭"을 이유로 추방명령을 내렸다. 더불어 '외교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고 비자를 취소, 24시간 내에 출국할 것을 요구했다.

쉬 특사는 파라과이 방문 중 유네스코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의회를 방문해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파라과이는 현재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중국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대만과의 관계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대만과 수교한 국가는 12개국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온두라스, 파나마,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4개국은 대만과 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둘 중 한 국가만 선택하라고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쉬 특사 역시 파라과이 의회에서 "파라과이는 중국이나 대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파라과이 정부가 가능한 빨리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라과이가 그를 추방한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반발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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