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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관련 中 언론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인터뷰 집중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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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2. 09. 09:38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 초미 관심
당분간 지속 보도할 가능성 농후
관영 신화(新華)통신과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 중궈신원저우칸(中國新聞週刊),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등 중국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계엄 사태와 관련해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과의 인터뷰를 연일 집중 보도했다. 앞으로도 계속 비슷한 보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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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과 관련해 한국의 정계 분위기를 전한 환추스바오.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과의 인터뷰도 실었다./환추스바오.
협회 베이징 지회 김형학 비서장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전날 루루이(陸睿) 서울지국장과 쑨이란(孫一然) 기자가 송고한 특집기사에서 탄핵 표결 이후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고 권 회장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민의가 향후 한국 정국의 향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여당과 정부가 내놓은 안은 야당과 국민 다수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는 지난 6일자 1면과 2면 등 2개면에 걸친 톱기사에서 한국의 계엄 정국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면서 역시 권 회장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권 회장은 이 인터뷰에서도 "한국 국민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강조한 후 "한국의 국가적 평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경제와 문화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파괴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신뢰의 재건은 길고 어려울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중궈신원저우칸은 6일 '저우칸쥔숴(週刊君說)' 고정란에 차오란(曺然) 기자가 권 회장을 단독 대담하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크게 보도했다. 권 회장은 일문일답을 통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를 둘러싼 한국의 정국 상황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대통령은 이제 국정 리더십을 행사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정부는 그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국제 사회도 그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계엄은 한국의 국격을 떨어뜨렸다. 청년 세대를 포함한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중국 최대 지방지인 난팡두스바오도 지난 5일 권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탄핵 정국을 상세히 보도했다. 그는 "계엄령은 해제됐으나 민심은 이미 상처를 입었다. 한국의 불안한 내정은 세계 각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온 나라가 경제 위기와 안보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은 친북세력 척결을 핑계로 국민에게 총구를 겨눴다. 비상계엄 선포에 필요한 필수 요건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탄핵 사태와 관련해 권 회장과의 인터뷰를 집중 보도한 것은 그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5년 동안 대통령을 보좌한 경험이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지중파(知中派)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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