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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생성형 AI ‘엑사원’ 새 버전 공개…구광모의 미래 비전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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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4. 12. 09. 11:17

온디바이스·범용·고성능 3가지 모델
누구나 연구 목적으로 활용·검증 가능
내년 LAM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목표
[사진]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지난 11월 열린 LG AI 인사이트(Insight) 2024에서 한 해 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지난 11월 열린 LG AI 인사이트 2024에서 한 해 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LG
LG가 토종 인공지능( AI) 생태계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AI 분야는 구광모 회장이 LG의 미래 먹거리로 챙기는 핵심 분야다.

LG AI연구원은 지난 8월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EXAONE) 3.0'을 공개한 지 4개월 만에 성능을 고도화한 '엑사원 3.5'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내년에는 거대행동모델(LAM)에 기반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최근 생성형 AI 모델의 발전이 빨라져 업그레이드 속도전이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초인공지능을 목표로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프런티어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9일 온디바이스용 초경량(2.4B), 범용 목적의 경량(7.8B), 특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32B) 등 엑사원 3.5 모델 3종을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존 엑사원 3.0은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만 공개한 바 있다.

앞서 LG AI연구원은 2022년 12월에 엑사원 1.0을 공개했고, 2023년 7월 한국어와 영어 총 2개 언어를 구사하는 이중 언어 모델로 개발한 엑사원 2.0을 내놓은 바 있다. 이듬해 공개한 엑사원 3.0은 엑사원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이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3.5에서 엉뚱한 답변을 그럴듯하게 생성하는 환각을 최소화하고 답변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웹 검색 결과나 업로드한 문서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고도화했다.

아울러 AI가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을 단계별로 분해해 논리적으로 추론한 결과를 생성하는 기술(MSR, Multi-step Reasoning)을 적용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3.5는 입력하는 문장의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A4 용지 100페이지 분량의 장문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며 모델 성능 평가 결과를 담은 보고서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원 3.5는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성능 평가 비교한 결과 △실제 사용성 △장문 처리 능력 △코딩 △수학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

오픈소스로 공개한 엑사원 3.5는 온디바이스부터 고성능까지 3가지 모델 모두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누구나 모델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오픈소스 공개가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를 촉진하고 혁신의 속도 역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임직원 대상으로 '챗엑사원'(ChatEXAONE) 정식 서비스도 시작했다.

엑사원을 기반으로 만든 챗엑사원은 정보 암호화, 개인 정보 보호 기술을 적용해 임직원들이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의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다.

LG AI연구원은 챗엑사원이 실시간 웹 정보 검색부터 문서 요약, 번역,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까지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일로 설립 4주년을 맞은 LG AI연구원은 그간 스스로 행동하는 액션 AI 연구를 진행해 온 것을 바탕으로 2025년 LAM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AI 분야에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지난 4년간 AI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전 계열사가 적극 나서고 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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