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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일·가정 양립 필요 제기···“성평등 관점·경력단절 막을 단축근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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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기자

승인 : 2024. 12. 12. 18:11

인구보건복지협회 포럼, “여성 고용 유지 중점 삼아야”
기업들 “일·가정양립 제도가 직원과 기업 모두에 긍정적”
일가정 양립
인구보건복지협회가 12일 주최한 '제2회 기업과 함께하는 인구포럼' /사진=인구보건복지협회
중소기업 여성 직원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성평등 관점 제도 개선과 단축근무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12일 주최한 '제2회 기업과 함께하는 인구포럼'에서는 중소기업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언들이 나왔다.

전체 사업체 중 99.9%가 중소기업이며, 전체 근로자 80.9%가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 중 여성 취업자 경우, 자녀수가 많거나 자녀 연령이 어릴수록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고용률은 2023년 기준 52.3%에 그쳤다.

권호현 직장갑질119 출산육아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남녀를 불문하고 출산과 육아관련 직장 내 괴롭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특히, 여성에게 훨씬 더 편중돼 발생하고 있다"며 "출생률 제고가 아니라 성 평등 실현 관점에서 제도설계가 필요하며 공동 양육자들 모두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단축근무를 장려해야 한다"고 했다.
전윤정 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은 "여성 고용 유지에 중점을 두고 일자리 안정성 보장을 통해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젠더 중립적인 일·가정양립제도 시행, 노동시간 정책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정열 서울시 여성가족실 저출생담당관 양육친화기업팀장은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대체인력 지원, 육아휴직자 대직 동료를 위한 응원수당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워라벨 포인트제'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함께 일하면서 돌볼 수 있는 실질적인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 필요성과 함께 이번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에서 10인~70인 이하 소규모 기업 신청이 현재까지 206개소로 전체 63.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일·가정양립 제도가 직원과 기업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박성준 말랑하니(주) 대표는 "중소기업의 일·가정양립 지원정책 도입 후 안정적 근무환경이 결국 우수인재 확보로 이어지고, 이들이 회사성장을 주도하며 결실을 다시 더 좋은 복지로 환원하는 선순환 사이클이 이어져 지난 3년간 매년 연평균 30%씩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아라 다마요팩 경영지원팀장은 '임신·출산기 관련 정책제도 활용을 통한 육아 우수사례'를 소개하며 회사에서 제공하는 일·가정양립 제도가 직원들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모성보호와 일·가정 양립은 일하는 부모들이 직장생활을 유지하면서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모성보호 및 일·가정 양립 근로환경 정착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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