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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시장, 수도권 중심 가격 회복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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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4. 12. 13. 14:37

부동산
올해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가격 회복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하락폭을 줄이는 수준에 그쳤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83% 올라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금리 인상 충격파에 하락폭이 커졌던 2022년 -2.01%, 2023년 -4.11%에 비하면 반등 수준이 미미하다. 하지만 지역을 세분화하거나 월 단위 가격 흐름을 쪼개보면 움직임이 사뭇 다르다. 서울의 경우 1~10월 누적 2% 상승하며 전국에서 오름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1분기에는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였지만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은 강보합 이상 수준에서 움직였다. 전국과 수도권도 서울과 연동되며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지만 지방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해 가격 편차가 벌어지는 양상을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회복을 주도하거나 뚜렷하게 오른 지역은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 일대에 국한됐다.

2024년 1~10월 누적 기준 17개 시도의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2.03%) △강원(0.62%) △인천(0.27%) △경기(0.20%) △전북(0.18%) 등 5개 지역에서 상승했다. 반면 △충남(-1.88%) △부산(-1.32%) △광주(-0.94%) △대구(-0.82%) △경남(-0.67%) △대전(-0.51%) △경북(-0.48%) △세종(-0.27%) △제주(-0.22%) △충북(-0.20%) △울산(-0.17%) 등 11개 지역은 하락했다. 전남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올해는 2022~2023년의 거래 절벽 현상을 뒤로 하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주택에서도 아파트 유형 위주로만, 지방 보다는 수도권 지역 위주로 제한적으로 수요층이 유입됐다. 다만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대출이 8월에만 10조원 가까이 폭증하는 등 정부 대출 정책이 긴축으로 급격하게 돌아선 계기가 됐다. 정부 대출규제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 매매 거래량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9~10월에는 2만건 이하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2024년 전세가격은 1년 넘게(2023년 하반기부터 16개월 이상) 상승하고 있다. 2023년 7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전세보증금반환 특례대출에 더해 과거보다 안정된 전세대출 금리와 급등한 월세가격 부담 등으로 인한 전세시장 회귀로 수요 초과 국면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전국이 2024년 1~10월 누적 기준 1.15% 상승해 매매와 마찬가지로 2022~2023년 2년 하락 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매매 시장과 달리 지역 간 차별화된 움직임은 덜한 편이다.

17개 지역별로 세분화하면 상승 8곳, 보합 1곳, 하락 8곳으로 균일하게 분포됐다. 상승 지역은 △서울(2.12%) △인천(1.97%) △경기(0.92%) △광주(0.38%) △강원(0.26%) △대전(0.25%) △울산(0.17%) △제주(0.14%)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 지역은 △대구(-1.07%) △부산(-0.68%) △충북(-0.41%) △경북(-0.28%) △세종(-0.23%) △전북(-0.23%) △충남(-0.14%) △경남(-0.13%) 순이다. 미분양주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과 수도권 대비 대구, 부산 등은 누적된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포함)이 장기간 해소되지 못하면서 매매가격은 물론 전세가격 흐름에도 부정적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올해 7월부터 시작된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대출규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6년에는 2025년 대비 더 큰 공급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2025년 하반기 시기에 가까워질수록 풍선효과 이슈를 뛰어넘는 공급절벽 우려감이 부동산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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