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스타그램·유튜브로 ‘MZ’ 사로잡자”…대형 건설사 이색 홍보 눈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16010009048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2. 16. 15:07

HDC현산, 인플루언서와 자사 위험예지 프로그램 영상 제작
대우건설, 로제 '아파트' 패러디 영상 소개…서울 '용산 푸르지오 써밋' 시공 경험 알려
롯데건설, 자이언티 등 힙합 가수와 컬래버 영상 제작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사 건설현장 에서 시행 중인 위험예지 활동 TBM(Tool Box Meeting)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댄서 겸 인플루언서 '주땡쓰'와 협업해 제작한 영상./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대형 건설사들이 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한 이색 홍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딱딱하고 무거운 건설업 특유의 이미지를 벗고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쇼츠 등에 댄서 겸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제작한 자사 건설현장 내 TBM(Tool Box Meeting) 활동을 홍보한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젊은 세대 사이에 이 인플루언서가 안전모와 러닝셔츠 차림으로 춤을 추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정오 기준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영상의 조회수는 80만회를 훌쩍 넘긴 상태다.


TBM은 HDC현대산업개발이 현장 근처에서 공종별 관리감독자를 중심으로 이행하는 위험예지 활동이다. 기계·장비의 가동 중지 상태를 교차 확인하고, 작업장 주변의 △인화성 물질 제거 △추락위험 구간 파악 △잔류 인원 파악 △불안전한 위험 요소 파악 △정리 정돈 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란 게 HDC현대산업개발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 '아파트'(APT.) 패러디 영상./대우건설 유튜브 채널 '정대우가 간다' 갈무리

대우건설은 지난달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APT.) 패러디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 '정대우가 간다'에 선보인 바 있다. 대우건설 마스코트 정대우와 인사팀·홍보팀 직원 총 3명이 등장한다. 원곡자인 로제가 대우건설이 2017년 서울 용산구에 지은 '용산 푸르지오 써밋' 주상복합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고 했다는 게 기획 취지다.


롯데건설이 지난 8월 23일 롯데캐슬 공식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에 공개한 LIVE CLASSIC, paradise(with 롯데캐슬) 뮤직비디오 썸네일 이미지./롯데건설

롯데건설 역시 'MZ 세대를 중심으로 한 고객과의 소통'을 목표로 운영 중인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 '롯케오캐'에 코드 쿤스트, 우원재, 자이언티, 소코도모 등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힙합 가수들과 함께 협업해 제작한 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아울러 과거 부동산 상승기를 지나오면서 2030세대 사이에 임장(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매물 상태와 주변 환경을 살펴보는 행위) 열풍이 불고 있다는 점을 노린 임장 웹 예능 '손품발품 임장기'도 지속적으로 게재 중이다. 롯데건설은 이 같은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소통어워즈 건설·콘텐츠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