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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에 KB금융·하나금융·SK텔레콤 등 5곳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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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4. 12. 16. 18:38

밸류업지수 5개 신규 편입돼 105개로 확대
한국거래소, 3000억 원 펀드 추가 조성
한국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9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및 선정 기준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지난 9월 코리아 밸류업지수 최초 발표에서 포함되지 못해 논란이 됐던 KB금융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가 특별심의를 통해 지수에 새로 편입됐다. 특히 KB금융은 업종 대표 종목인 데도 제외되면서, 밸류업 지수 대표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특별심의를 벌인 결과 5개 종목을 추가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100개 종목에 더해 5개 종목이 추가되면서 밸류업지수는 105개로 늘었다. 이번에 특별 편입된 종목은 KB금융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로 이달 20일부터 반영된다.

거래소는 지난 9월 24일 밸류업지수를 처음으로 발표한 이후부터 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행한 51개 종목 가운데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43개 종목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이 같이 결정했다.

5개 종목이 선정된 배경엔 우선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소폭 완화한 영향이 컸다. 밸류업지수를 최초 발표할 당시, PBR이 이미 고평가된 종목이 일부 포함돼 논란이 되면서 이번에 PBR 적용 기준을 기존 상위 50%에서 75%로 완화했다.
또 ROE(자기자본이익률) 순위 상위 15개 종목을 선정한 뒤 시총상위 5개 종목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수시편출 사유(관리종목 지정·상장폐지 결정 등)에 해당하지 않는 등 거래소가 정한 조건에 충족하면 내년 6월 정기변경 전까지 편입이 유지된다.

거래소는 내년 6월 정기심사 전에는 추가 변경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편입되지 못한 기업의 경우 내년 6월 적용되는 '공시기업 우대제도'를 통해 편입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또 밸류업 지수를 활용한 옵션 지수와 레버리지 지수, 배당컨셉 지수 등 업계 수요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내년에 후속지수와 연계지수 개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장과 소통하며 청취한 의견을 토대로 추가 상품을 개발하는 등 밸류업 정책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주 3000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오는 20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5개 유관기관과 협약을 체결한 뒤 자금을 매칭해 펀드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밸류업 펀드는 밸류업 기업에 대한 투자 문화를 확산하고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 5개사가 중심이 되어 조성한 펀드다. 투자 대상은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밸류업 공시 참여기업 등이며 민간 연기금 투자조직을 통해 운영한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달 4일 2000억원 규모의 1차 밸류업 펀드를 조성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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