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 버튼 누르고 질문하면 AI가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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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U+tv 이용자가 IPTV와 대화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AI 익시(ixi) 기반의 '대화형 탐색' 기능을 업데이트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수 년간 IPTV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통신3사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또 AI 사업 강화를 위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앞서 KT는 IPTV 업계 최초로 AI 기반 콘텐츠 분석 및 콘텐츠 생성 설루션 '매직플랫폼'을 출시했다. 지난달 5일에 출시한 '지니 TV 셋톱박스 4'는 시청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사용자의 선호도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한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해 대화형 콘텐츠 탐색 서비스를 지난 9월 선보였다. 'AI 대화형 탐색 서비스'는 단순 검색을 넘어 추천 콘텐츠와 그 이유까지 제시한다.
이번에 업데이트하는 U+tv의 대화형 탐색은 고객이 리모컨에 탑재된 음성 검색 버튼을 눌러 자유롭게 대화하며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고객의 음성 명령 중 AI가 사전에 입력된 '명령어'를 이해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AI가 길이가 긴 대화형 문장의 '맥락'을 이해하고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다.
가령 기존에는 "영화 타로 찾아줘", "차은우 나오는 드라마" 등 정확한 키워드가 포함된 문장을 중심으로 답변을 제공했지만, 대화형 탐색은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볼 영화 추천해줘", "타로 줄거리 알려줘" ,"데드풀 어떻게 생각해?"등 상황과 분위기에 따른 콘텐츠 추천은 물론, 콘텐츠 관련 추가 정보도 대화를 통해 답변을 내놓는다.
또한 원하는 콘텐츠의 제목을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배경이나 소재를 기반으로 검색할 수 있다. "타임슬립에 관한 영화 찾아줘" 또는 "우주전쟁에 대한 영화 찾아줘"라고 검색하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고객은 IPTV 내 별도 앱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리모컨의 음성 검색 버튼만 누르면 즉시 음성을 통해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와이파이가 자꾸 끊겨", "내가 쓰는 요금제는 뭐야" 등 IPTV 이용 관련 문의에도 적절한 답변을 내놓는다.
버튼 하나로 동작하는 U+tv의 대화형 탐색 기능을 통해 채널을 시청하면서 "범죄도시 볼까말까"와 같은 질문을 하고, 화면 하단의 메시지로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일부 최신 셋톱박스에 대화형 탐색 기능을 적용했다. 대상 셋톱박스 이용 고객은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신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모든 U+tv 고객이 대화형 탐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고객들이 U+tv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콘텐츠 정보를 확인하고 IPTV서비스를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AI를 강화한 대화형 탐색 기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