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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기 회장 숏리스트 선정…함영주 회장 등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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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12. 23. 19:05

내부 함영주·이승열·강성묵 등 3인…호실적 등 경영성과 평가
외부 후보도 2명 포함
함영주 회장, 경영연속성·리더십 측면 앞서 있어
내년 1월 후보자 PT·심층면접 통해 최종 후보 1인 선정
함영주 회장님 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차기 하나금융그룹 사령탑 윤곽이 드러났다. 함영주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함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도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재임 기간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높은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것이다.

하나금융은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5명의 차기 하나금융 회장 후보군(숏리스트)를 선정했다.

내부 후보군에는 함영주 회장과 이승열 행장, 강성묵 사장 등 3인이다. 이 행장(미래성장전략부문장 겸 그룹브랜드부문장)과 강 사장(그룹손님가치부문장)은 그룹 부회장이자 사내이사로 그룹 경영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하나금융은 외부 후보 2명을 숏리스트에 포함했다.

회추위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승계절차를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 90일 이전에 시작해, 단계별로 면밀하게 검증했다.

이달 초 열린 회추위에서 내부 6명과 외부 6명 등 12명의 롱리스트를 선정했고, 공정하고 투명한 심의와 회추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5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 관계자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요구되는 최고경영자 후보의 면밀한 평가·검증과 CEO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외부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결과 등을 참고해 후보군에 대한 평가 주체와 평가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 후보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이날 외부 후보만을 위한 간담회를 금융권 최초로 개최했다. 외부 후보들은 최종 후보자 발표 및 심층 면접 전에 회추위원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피력할 수 있었다. 아울러 최종 면접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사항에 대해 회추위원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도 받았다.

이정원 회추위원장은 "외부 후보군 간담회는 하나금융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외부 후보들을 배려해 그룹을 설명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자리"라며 "외부 후보가 최종 면접에 참석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최종 후보군 2명은 금융 전문 경영인으로서 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최종 발표 시까지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승열 하나은행장 (2)
이승열 하나은행장.
차기 회장 내부 후보에 함영주 회장과 이승열 행장, 강성묵 사장이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함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2022년부터 하나금융은 호실적을 이어갔고, 이 행장이 사령탑을 맡은 하나은행은 지난해 리딩뱅크를 수성한 데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성묵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하나증권은 강성묵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엔 부동산PF 리스크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게 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로 최근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 후보 3인 중에선 함 회장의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경영성과에 더해 비은행 M&A 등 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함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다음 회추위를 내년 1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기업가정신, 비전 및 경영전략, 전문성 등의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각 후보별 발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통해 차기 하나금융을 이끌어 나갈 회장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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