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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두번 접히는 ‘멀티 폴더블폰’ 2026년 출시…폼팩터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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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1. 07. 15:07

삼성전자 더블폴더블 폰 시안
삼성전자가 출원한 멀티 폴더블폰 특허 문서 일부.
삼성전자가 두 번 접히는 '멀티 폴더블폰'을 내년(2026년)에 출시한다. 폴더블 폼펙터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화웨이 등 중국 후발업체의 공세에 본격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안으로 두 번 접는 방식(인폴딩)의 멀티 폴더블폰 특허를 등록했다. 이 특허 설계도면을 보면 펼쳐진 상태의 전면도와 후면도, 여러 각도로 접혔을 때 상태 등이 구체화되어 있다. 또한 생체 인식 등 다양한 센서와 내부 구성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이 특허를 활용해 이르면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멀티 폴더블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미 관련 디스플레이 기술은 확보했다.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를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 개발을 예고했다. 당시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상무는 "더 강력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신규 폼팩터도 준비 중"이라며 "고객의 실사용 환경에서 만족할 만한 품질과 경험이 확보되는 시점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안으로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 건 중국 업체들의 빠른 추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중국 화웨이는 앞 뒤로 한 번씩 접히는 '메이트XT'를 400원대에 출시했다. 화웨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멀티 폴더블폰과는 약간 다른 형태다. 최초 650만대의 사전 주문예약을 기록하는 등 시장 기대를 모았으나, 출시 직후 화면에 금이 생겨 파손되는 영상이 퍼지면서 내구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취소 물량이 쏟아지면서 실제 판매량은 10만~20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중국 업체 샤오미도 중국 국가지식재산국으로부터 트리플 폴드 제품에 대한 특허를 취득, 제품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멀티 폴더블폰이 나오게 되면, 내년 삼성전자의 폴더블 라인업은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9년 갤럭시폴드를 시작으로, 화면 가운데를 한 번 접는 갤럭시Z폴드·Z플립을 줄곧 출시해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역대 폴더블폰 중에서 가장 얇은 슬림형 모델 '갤럭시Z폴드 스페셜에디션(SE)'을 추가하면서 라인업을 3종으로 늘렸다. 멀티 폴더블폰 출시로 삼성전자의 시장 주도권이 강화될 지도 주목된다. '폴더블폰 원조'인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했으나, 중국 기업들의 공세로 시장 점유율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2분기에는 중국 화웨이에 밀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위로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더블폴더블 폰 시안2
삼성전자가 출원한 멀티 폴더블폰 특허 문서 일부.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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