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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소통 넘어 액션까지… SKT 글로벌향 AI 비서 ‘에스터’, 베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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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1. 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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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정석근 GPAA 사업부장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T의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SK텔레콤
SK텔레콤의 야심작, 개인 AI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PAA) 에스터가 CES2025 현장에서 전세계 대중에게 공개됐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출시하는 PAA의 구체적 서비스 실체를 공개하면서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5가 막을 올렸다. SK텔레콤은 이날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비스 준비중인 '에스터'를 미국 현지에서 소개했다. SKT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에스터 개발을 공개한 이후, 오는 3월 베타버전 배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터는 현대인의 일상을 관리하는 AI 에이전트로, 계획에서 실행까지 완결적으로 수행하면서 개인 맞춤 제안과 리마인드 등을 제공한다. 일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면서 이용자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에스터에선 크게 계획, 실행, 상기, 조언 등 네가지 조언을 구현한다. 이용자가 모호하거나 복잡한 요구를 해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워주는 한편, 실제로 실행까지도 앱 내에서 실현하면서다.

에스터에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진행한 정석근 SKT GPAA 사업부장(부사장)은 "모호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 액션을 하고, 마지막에 액션을 마무리하면서 최대한 일상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여행지에서 갑자기 일정이 비었을 경우, 에스터가 일정에 대한 리뷰 확인, 예약, 결제까지 도와주기 때문에, 이를 위해 다양한 서드 파티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가진 베네핏 프로그램을 연동시키는 방향도 녹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사장은 또 통신사가 AI사업에 진출하는 배경에 대해 "수많은 AI 서비스 회사들이 있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서비스경험을 풍부히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함께 운영하는 것을 잘 할 수 있을 거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빅테크나 스타트업과 경쟁을 하는게 아니라, 그 서비스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생태계 자체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는 의미다.

SKT 관계자는 "이용자와 AI 에이전트간 소통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에스터의 서비스 형태가 다른 AI 서비스들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터를 통한 AI 생태계의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대규모 AI 서비스 수요가 필요한 빅테크, 합리적 가격의 AI 서비스 공급을 원하는 텔코(통신사)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려는 서드 파티 개발사들이 에스터라는 'AI 허브'에서 공존을 모색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SKT는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에스터에 탑재하는 등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SKT는 오는 3월 북미 사용자 대상으로 에스터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CES 기간부터 베타 서비스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며, SK그룹 전시관과 웹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올 하반기 미국 정식 출시를 거쳐, 2026년에는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을 첫 무대로 삼은 이유에 대해 정 부사장은 "한국만을 위해 서비스를 만들어도 경쟁력을 가진 비즈니스가 많이 있지만, 글로벌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까지 커버했을 때 의미가 있을 거라고 본다"며 "어렵지만 미국에서 의미있는 레퍼런스를 만들어야 글로벌 협력으로 나아가는 설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수익화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구독 모델이 가장 쉬운 방식이지만 일단은 다양한 실험을 해볼 것"이라며 "1차적으로는 기존의 부가서비스화, 또 광고나 커머셜 등이 가장 직관적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기존의 다른 AI 서비스들은 사용자의 요구에 대해 단순 답변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 반면, 에스터는 일상에서 필요한 액션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써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며,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에스터만의 생태계를 확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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