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겨냥 "이재명 절친, 공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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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를 항의방문했지만 "사전에 협의된 바가 없다"는 헌재의 입장에 발길을 돌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재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의 재판일정을 보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사건은 주 2회 변론기일을 잡는 등 매우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알다시피 민주당은 29건의 탄핵소추를 발의했고 10건을 의결해서 헌재에 10건의 탄핵소추안이 계류 중이다. 대통령 탄핵소추도 포함돼 있다"며 "대통령이 계엄 선포 원인으로 민주당에 의한 탄핵소추권 남용을 거론한 만큼 감사원장이나 서울지검장,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것이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 일정보다 먼저 하던가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 판단이 먼저 이뤄진 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결론이 나야한다"며 "그래야 국민 통합과 헌정질서 유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의 속도에 맞춰서 먼저 탄핵소추된 장관들에 대한 사건도 같은 시간대로 진행해달라"며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 이전에 먼저 접수된, 어떻게 보면 비상계엄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남용된 탄핵소추권에 대해 먼저 결론을 내려야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해서 요구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심리 중인 문 대행에 대해서는 "평상시 정치평론을 많이하고, 정부·여당 비판을 많이 했다"며 "편향된 가치관이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 대행이) 이 대표 모친 상가 방문할 걸 자랑삼아 얘기할 정도로 이 대표와 가깝다"며 대통령 탄핵소추안 진행과정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행은 이 대표와의 친분관계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만약 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이것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재판 기피사유라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헌재가 방문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헌재가 지난번과 달리 면담 자체를 거부하는 건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다. 이런 전례가 전혀 없었다"라면서 "(헌재의) 처장·차장·기조실장 모두가 면담을 거부하는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것이 헌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