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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못살겠다”…대규모 시위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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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8. 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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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AFP 연합
살인적인 물가상승률과 페소화 평가절하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만명 규모의 시위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대로에서부터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며 임금 인상과 실업 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연맹(CGT)가 주축이 됐으며 다른 노조들도 가세했다.

파블로 모야노 CGT 대표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월급의 일부를 잃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수준에 맞는 임금 인상과 추가적인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CGT이 친여당 성향임을 상기시키면서 "대통령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우리는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토르 다에르 노조위원은 "정부는 국민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구조적 빈곤을 확대하는 페소화 평가절하가 아닌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만의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71% 상승했다. 국민의 40%는 빈곤선 이하로 떨어졌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화의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9.5% 인상해 69.5%로 끌어올리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준재정적자 확대 및 카드 리볼빙 금리 연 125%라는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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