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장사 잘 된다는 FW시즌…패션株, 누가 크게 웃을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924010013741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9. 26. 08:26

리오프닝에 여름 매출 13% 늘었지만
3분기부터 옥석가리기 본격화 전망
證, 목표가 22만원대로 올린 종목도
clip20220926082429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FW) 시즌이 돌아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세가 의류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고 있어 패션 업종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태다.

◇안정적으로 실적 내는 '패션株' 담아라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의류 업체들의 주 유통망인 백화점 7월 매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2% 급증했다. 상품군 별로는 아동·스포츠가 49%, 여성 캐주얼이 41% 늘어나며 패션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7월 내수 의류 소매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델타변이 확대에 따른 기저 효과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의류 소비 개선이 지속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내수 판매량이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 3분기 내수 의류 업체들이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기세가 주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주식 시장을 둘러싼 변동성이 지속 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의류업 종목이 전체적으로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3분기 안정적 실적이 예상되는 내수 의류 업체들 중심으로 신중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위축 가능성과 물가와 환율 등 매크로 이슈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3분기 안정적 실적이 예상되는 의류 업체들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선호 패션株로 떠오른 'F&F'
아시아투데이가 이달 발표된 증권가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패션업종에서 최선호주로 가장 많이 꼽힌 종목은 F&F로 나타났다. 견조한 브랜드력에 리오프닝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오는 11월 개최되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 선수요'가 이달부터 시작되면서 F&F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서 연구원은 "광군제 선수요가 시작되고 F&F와 같은 도매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경우 FW(가을·겨울) 시즌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다"며 "이달 소매 판매가 소폭이나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추세적인 소비 회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 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락다운(전면봉쇄) 이후 8월 들어 영업 정상화가 파악됐다"며 "현지 오프라인 매장 출점도 지속되고 있다. 2분기에 약 120여 개 매장이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출점 속도를 유지해 10월까지 800여개점 매장 출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F&F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다올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13개 증권사가 제시한 F&F의 평균 목표가는 22만6154원이다. 목표주가와 현 주가간 괴리율은 약 51%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