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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 사흘째 군부 교전…민간인 사망자 1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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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4. 17. 16:59

SUDAN-POLITICS/
16일(현지시간)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에 교전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의 하르툼 국제공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간의 교전이 사흘째 이어져 민간인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단 의사연합은 이날 양측의 교전으로 사망한 민간인이 97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3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소 83명이 사망하고 112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두 군부 간 무력 충돌은 2021년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정부군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 간의 권력 다툼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군과 RSF는 지난 2019년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장기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냈으나 2021년 다시 일으킨 쿠데타 후로는 군 세력 간의 통합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전날 양측은 부상자 수송 등 인도주의적 통로를 일시적으로 개방하라는 유엔의 제안을 수용해 잠시 교전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수도 하르툼 주민들은 총성과 폭발이 계속 이어졌으며 검은 연기 기둥이 거리를 뒤덮었다고 전했다.
유엔 산하 기구 세계식량계획(WFP)은 하르툼 공항에서 유엔인도주의항공서비스(UNHAS) 항공기가 심각하게 손상되면서 직원들의 이동과 구호 활동도 어렵게 됐다며 직원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양측의 교전이 내전으로 고착화할 것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무력 충돌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케냐 대통령실은 동아프리카 지역 연합체인 정부간개발기구(IGAD)가 양측의 화해를 중재하기 위해 케냐, 남수단, 지부티 대통령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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