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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감미로운 재즈 감성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 ‘제네시스 G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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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06. 11. 09:00

G70 주행
8일 제네시스 G70 가솔린 2.5 터보 AWD 모델로 경기도 하남시에서 양평군까지 약 63㎞를 시승했다. / 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은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다. 주행 성능도 역시 다이내믹하면서도 세련됐다. 음악에 비유하자면 감미로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선율의 재즈 감성이 충만하다.

"부드럽고 조용하고 빠르고 고급스럽고 멋지고 훌륭한 가치까지 지녔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트렌드가 '2019 올해의 차'로 G70을 선정하면서 심사위원인 크리스 시어도어가 극찬한 이유를 확실히 알 것 같았다.

지난 8일 제네시스 G70 가솔린 2.5 터보 엔진 상시 사륜구동(AWD) 모델을 타고 경기도 하남시에서 양평군까지 약 63㎞를 주행했다. 하남 주렁주렁 주차타워에서 출발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유명산을 거쳐 마루정원제빵소 도착하는 코스였다.

특히 유명산의 꼬불꼬불한 오르막에서 주행 성능을 제대로 시험해 봤다. 제네시스 G70은 급커브 구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언더스티어링과 오버스티어링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들었다. 회전길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 속도를 올려도 생각했던 궤도를 벗어나지 않았다. AWD시스템이 주행상황을 감지해 전·후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하고 제어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선 엔진의 성능과 주행 모드를 테스트해 봤다. 2.5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304마력으로 기존 2.0 터보 대비 50마력 이상 향상됐다. 8단 자동변속기는 rpm(분당 회전수)이 빠르게 올라가도 차체를 부드럽게 컨트롤했다. 전방에 급정거하는 차량이 있었지만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여유있게 제동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주행 모드(에코·컴포트·스포츠·스포츠 플러스·커스텀)는 총 5개가 있는데 스포츠 모드에선 예상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고속주행감이 있었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주행 차량이 많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G70의 크레스트 그릴과 쿼드램프 / 사진=강태윤 기자
제네시스 G70의 외관에선 브랜드 디자인 컨셉트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제네시스 윙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과 날개 형상을 닮은 두 줄의 쿼드램프는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이었다. 측면 디자인은 롱후드, 쇼트 오버행, 낮은 루프 등으로 날렵하면서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졌다.

프리미엄 엔트리카답게 안락한 승차감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하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쇽업소버의 감쇠력을 정밀히 제어해 울퉁불퉁한 공사구간에서도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윈드실드·앞좌석 측면 등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 적용으로 풍절음이 크게 발생하지 않아 실내 정숙성도 뛰어났다.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G70의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을 활용해 차량 유무를 확인했다. / 사진=강태윤 기자
이 차는 운전자의 안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시승 중 체험한 차량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은 방향지시등을 조작하지 않고 차선을 바꾸거나 침범할 경우 경고와 함께 차체를 원래 차선으로 되돌려 놓았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의 차량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었다.

총평을 하자면 세련된 감성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을 찾는 고객에게 이 차를 추전하고 싶다. 시승 중 들었던 재즈 명곡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처럼 제네시스 G70은 운전자에게 낭만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4315만원, 가솔린 3.3터보 4805만원, 슈팅 브레이크 가솔린 2.5터보 4511만원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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