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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동훈·오세훈의 ‘여의도·강북 대개조’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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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3. 27. 18:05

여권이 서울 여의도 및 강북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이들 지역에 대한 '대개조' 선언을 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해 여의도 시대를 종식하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새로운 랜드 마크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여의도 개발 제한을 풀어 국회 공간을 문화·금융의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사실 국회의사당이 있는 서여의도의 경우 여의대로 41m, 여의도공원 51m의 고도제한이 각각 적용돼 개발에 제약이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런 계획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서울시도 대대적인 강북 개발을 예고했다. 종로구·중구·용산구를 제외한 강북 11구의 상업용지를 2~3배 늘려 강남 수준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낙후한 '베드타운' 강북에 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도록 상업용지를 넓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남 지역은 테헤란로 등지에 대규모 상업지역이 지정돼 있지만 강북은 그 규모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이에 맞춰 이미 몇몇 대기업이 본사의 강북 이전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 강남북 불균형 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차제에 강남북 균형 개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충분히 검토되지 않는 개발 정책이 쏟아질 경우 자칫 부동산투기 등 부작용과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당국은 한층 더 치밀한 정책 개발과 적기 시행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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