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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저질 막말 퍼레이드 김준혁, 사퇴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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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4. 02. 18:22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나오는 김준혁(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성비하와 역사 왜곡, 대통령 흠집 잡기가 경악할 수준에 이르자 후보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거세다. 김 후보는 김활란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생을 미군에게 성 상납했다고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위안부,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하고 최태민 목사와 마약을 했다는 주장까지 했는데 국회의원 후보의 말인지 귀를 의심케 한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국지전을 일으킬 수 있다거나 한·미연합훈련이 한국 방위업체에 대한 리베이트 성격이라는 말도 했다. 윤 대통령이 6개월마다 정신감정을 받아야 하고 문제가 있으면 대통령을 그만두게 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아무 말이나 내뱉는 김 후보부터 정신감정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박 전 대통령 유족은 김 후보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화여대도 김 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그런데 여성 인권을 그토록 앞세우는 여성단체, 위안부단체는 이상하게 말이 없다. 여성을 비하하는 것 같은 말에도 들고일어나더니 이번엔 한 귀로 흘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이 김 후보를 손절하지 않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치가 좌파와 우파로 갈리고, 이념과 지역감정에 매몰됐어도 증거도 없이 혐오스러운 극단적 말로 유권자를 자극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와 전혀 맞지 않는다. 부동산·재산·변호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는 후보도 여럿 있다. 남편이 전관예우 논란을 빚는 조국혁신당 비례1번 박은정 후보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공천은 유지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하고 모른 체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얕잡아 보기 때문이다. 이런 후보를 당에서 정리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투표로 심판하는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이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후보를 제대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 수준 이하, 자격 미달 인물이 국회에 들어간들 제대로 의정활동을 할 수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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