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제영 KERIS 원장 “디지털교육 대전환 위해 효과적인 교육도구 제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19010009910

글자크기

닫기

세종 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08. 19. 17:01

[미래교육, 교사 역량이 핵심]
정제영 KERIS 원장 인터뷰
"성공적인 디지털교육 대전환, 교사 역량이 가장 중요"
사진2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KERIS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은 "성공적인 디지털 교육 대전환을 위해서는 교사 역량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원장은 '교실혁명 선도교사'들이 주문한 디지털교육 대전환의 '속도조절'에 대해 "KERIS의 목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효과적인 교육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속도보다는 정확하고 신중한 접근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DT만을 갖고 수업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교사가 지식 기반의 하이터치 교육을 할 때 AIDT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교사가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조교'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려먼서 "KERIS는 사용법에 대한 연수보다는 맞춤형 수업을 설계하고 이끌어가기 위한 다양한 연수를 통해 교사가 주도적으로 수업 전문성을 향상시키는데 조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I교과서 도입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 등을 기획한 KERIS는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정 원장은 지난 5월 임명됐다. 정 원장은 지난 6월 중국 다렌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AIDT 정책비전과 추진현황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인 정 원장은 빅데이터, 머신러닝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시스템 등을 연구해 대표적인 AI교육, 디지털 교육 전문가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전히 교사들과 학부모는 디지털교육 등에 대한 저항이 있는데.
"누구도 AIDT의 실제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와 오해로 막연한 불안감과 저항감을 가지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한 인재로 키우기 위한 AIDT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교육대전환을 이루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과제다. 학생 개인의 역량과 학습 속도 등에 맞는 상호작용적 맞춤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성공적인 디지털 교육 대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만의 디지털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이며, 필요한 교사의 역량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디지털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 속도, 흥미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AI 기술이 이를 실현하는 핵심 도구다. 디지털 교육이 본격화되면 교사의 역량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KERIS는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교실 혁명 선도교사 연수를 실시하였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교육 혁신을 이끌어가는 교사들이 충분한 지원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AIDT 시대에 입시방향은 어떻게 달라지나?
"대학수능시험은 우리나라에서 학생의 지식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시험이다. 하지만 현행 수능의 한계는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에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 사회 인재의 역량은 간단히 지식(knowledge), 기술(skill), 인성과 태도(attitude)로 요약해 볼 수 있는데, 현재 수능은 지식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이 한계다. AIDT의 도입은 학교의 수업과 평가가 학생의 지식뿐 아니라 기술과 태도를 종합적으로 기를 수 있도록 혁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물론 AIDT의 도입으로 당장 수능을 대체할 수는 없다. 수업과 평가 혁신의 결과가 데이터로 축적되고, 개인 학생의 학습 포트폴리오가 전형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때 수능시험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도교사들은 디지털교육 대전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속도조절'을 주문하는데.
"KERIS는 사용법에 대한 연수보다는 맞춤형 수업을 설계하고 이끌어가기 위한 다양한 연수를 통해 교사가 주도적으로 수업 전문성을 향상시키는데 조력하고자 한다. 선도교사 연수뿐 아니라 양성된 선도교사 중심의 동료교사 코칭 및 강사 지원을 통해 현장 교사의 자발적 수업혁신 연구 체제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검정 최종 합격 이후 실제 AIDT 공개와 동시에 현장 교사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다양한 AIDT 활용 수업 사례를 발굴하여 공유할 계획이다. 나아가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등 현장교사 눈높이에 맞춰 모든 교사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의 연수를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데이터의 활용 및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 오류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많다.
"KERIS는 AIDT를 활용하는 학생들의 교육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정보보안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 AIDT 플랫폼(학습데이터 플랫폼 및 개발사 플랫폼)은 클라우드 보안인증 제도(CSAP)를 획득한 공공 전용 민간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하며, 반드시 중등급 이상을 획득해 구축될 예정이다. 사이버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 클라우드 시스템-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 보안관제 연동 및 사이버위협 공동 대응을 추진할 것이다. KERIS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이슈와 같이 AIDT 개발 사업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KERIS는 개발 과정에서 속도만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점검과 준비를 통해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지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