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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란 핵·석유 아닌 군사시설 공격할 것이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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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0. 15. 13:24

바이든과의 통화에서 보복 공격 제안
미 국방부, 이스라엘에 사드 배치 발표
ISRAEL-PALESTINIANS/NETANYAHU <YONHAP NO-4194> (REUTERS)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에 이란의 핵무기나 석유가 아니라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란의 핵·석유 시설보다 군사 시설을 공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전면전을 예방하기 위해 더 제한적인 보복 공격을 제안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미국의 두 고위 인사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두 번째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지 2주가 지난 현재 국제사회는 양국의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핵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의견을 경청하지만 국익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알렸다.

이스라엘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의 외교 정책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보복이 미국 선거에 대한 정치적 개입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고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면 양국의 분쟁을 규제하던 한계선이 사라져 갈등이 확장되고 미국이 더 직접적인 군사적 역할을 할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14일 이스라엘에 미군 병력 약 100명과 함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 체계가 며칠 내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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