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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30일부터 中전기차에 45.3% 관세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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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0. 30. 08:06

테슬라에는 17.8% 부과
중국, 무역보복에 나설듯
EUROPE-CHINA/AUTOS
중국 전기차업체 BYD의 전기차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벨기에 제브뤼헤 항구에 주차돼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 관세를 30일(현지시간) 0시부터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EU집행위원회는 반보조금 조사결과 기본 자동차 수입 관세 10%에 테슬라 7.8%,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35.3% 등 추가관세를 더해 테슬라는 17.8%, 중국 전기차는 45.3% 최종관세를 5년간 부과하기로 했다. 이 추가관세는 29일 EU 공식저널에 공표됐다.

EU집행위원회는 특혜금융과 토지·배터리·원자재의 저가 공급 등을 포함한 불공정한 보조금을 상쇄하기 위해 추가관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집행위원회는 중국의 연간 전기차 잉여생산 능력은 300만대로 EU 시장의 2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캐나다의 100%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 전기차는 유럽시장으로 몰려올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중국은 EU의 추가관세 부과가 보호주의적이며 자동차 공급망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올해 EU의 브랜디, 유제품과 돼지고기에 대해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나섰다. 또 EU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이의를 제기했다.

집행위원회는 중국 전기차의 EU시장 점유율이 2019년 1%미만에서 8%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15%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또 중국산 모델의 가격은 EU산 모델보다 평균 20% 저렴하다고 밝혔다.

EU 최대 경제대국이자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독일은 이달 초 실시된 투표에서 추가관세에 반대표를 던졌다. 10개 회원국이 찬성하고, 5개국이 반대, 12개국이 기권했다.

집행위원회는 중국과 8차례 기술협상을 진행했으나 '상당한 이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첫 9개월 동안 중국의 EU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했지만, 관세 부과를 앞두고 8월과 9월에 3분의 1 이상 급증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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