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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주민 ‘2개의 고속도로’ 불완전 개통에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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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신학 기자

승인 : 2024. 12. 10. 11:06

아산시 영인 나들목
서부내륙고속도로의 아산시 유일 진입로인 영인 나들목 전경.
서부내륙고속도로가 9일 개통식을 갖고 10일부터 정식 운영들어간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아산시민들의 입맛은 씁쓸하다

최초 서해안고속도로 노선에 포함됐던 아산시가 최종 노선안에서 제외돼 충남 유일의 고속도로가 없는 도시로 전락하더니, 이번에 1구간을 개통한 서부내륙고속도로보다 앞서 삽을 떳던 천안~당진 고속도로는 1차 천안-염티 구간을 완공했지만, 전구간 개통은 요원하기만 한 반쪽 고속도로인 상황이다.

더우기 경기 평택에서 충남 부여까지 1구간이 개통된 서부내륙고속도로도 아산시는 영인나들목이 유일해(인주분기점은 2027~2029년 개통 예정) 접근성이 떨어져 추가 나들목 설치가 절실하지만, 대안으로 추진되는 신창 나들목 신설은 2027년 경에나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심기는 불편하다. 명목상 아산에 2개의 고속도로가 개통됐지만, 실질적으로 이용하는데 있어 서부내륙고속도로는 불편하고, 천안~당진 고속도로는 부분개통으로 인주 방면은 불가능하기 떄문이다.
온양3동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인구 40만의 전국에서 최고의 역동적인 산업도시 아산이 철저히 외면받고 무시되는 것 같다"면서, "해당 고속도로는 인근 예산에만 2개의 나들목과 1개의 분기점이 있다. 그나마 뒤늦게 추가되는 아산의 신창나들목도 원인자 부담 방식이라니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10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 착공해 5년여 만에 개통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총사업비 3조 2688억 원을 투입한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으로, 이번에 개통되는 1단계 구간은 경기 평택시~충남 부여군까지 94㎞를 4~6차선으로 연결한다.

관련해 조일교 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9일 오후 예산군 예당호 휴게소에서 열린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의 정식 운영은 10일 오후 12시부터이며, 아산시에서는 영인면 월선리에 설치된 '영인나들목'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 도로의 개통에 따라 아산시는 북으로 평택을 거쳐 인천·서울로, 남으로는 예산·청양·부여로의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돼 서해안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향후 남북축 서해안고속도로, 서부내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와 동서축 천안~논산 고속도로 등과 격자로 연결되면서 수도권 서남부에서 충남권 서남부까지 60분 시대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산시는 추후 인주면 냉정리에 아산분기점을 신설(2027년 10월 예정)해 남북을 가로지르는 서부내륙고속도로와 동서축의 당진~천안 고속도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조일교 권한대행은 "이번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은 아산시를 비롯한 서부권 지역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아산시가 서부권 경제 거점 도시로 도약할 발판이자, 수도권과 충남권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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