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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는 지난 6일 고덕면 동고리마을회관에서 마을공동체 동고리마을기록관 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한 '동고리마을기록관' 개관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마을 단위에서 기록관을 개관하기는 전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관식에는 정장선 시장, 평택시의회 강정구 의장을 비롯한 동고리마을 공동체, 마을이장과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동고리마을기록관은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평택, 고덕의 개발과 함께 고덕면 동고리 마을 역시도 농촌마을에서 점점 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마을주민들의 역사를 담고 있다.
기록관은 오래된 마을회관 2층을 1, 2관으로 나눠 운영된다. 1관은 농촌 마을의 고유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주민의 흔적이 담긴 민속생활용구 전시관으로, 2관은 마을 사람들의 삶으로 그린 무늬가 드러날 수 있는 이야기 전시관으로 꾸몄다.
전시관 한쪽에는 마을주민의 사진 모두를 걸고 제목을 '우리 마을의 영웅들'이라 적었다. 기록관과 함께 하루에 두세 집을 방문하며 마을의 이야기를 구술 기록했다. 마을의 30여 가구를 방문해 구술 기록을 했고, 그 결과를 모아 '동고리 마을기록과 구술 아카이브', '마을, 삶에 무늬를 담다'라는 책자도 발간했다.
기록관을 준비한 추진위원회 최승호 대표는 "마을기록관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곳이 되기를 바라며 먼 훗날 후대가 기억을 공유하는 장소로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면서 "마을주민 스스로가 역사의 주인공임을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선식 시 미래전략과장은 "동고리마을기록관을 보면서 공동체 활동이 우리 마을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면서 "내년에도 더 많은 공동체 활동을 통해 우리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지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